푸르기만 하던 잎이 언제 그랬냐는 듯 노랗게 물들어가는, 아쉽기만 한 가을의 끝자락 11월. 이달의 원두는 빈브라더스 세븐티(seventy)로, 진한 풍미와 달콤쌉싸름한 맛이 가을과 잘 어우러지는 커피입니다.
맛있는 커피를 함께 즐기며 나누는 즐거운 대화처럼, 빈브라더스의 윤서영 디렉터를 필두로 한 빈브라더스 팀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커피 전문가들이 만드는 커피 커뮤니티는 어떤 모습인지,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먼저 빈브라더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빈브라더스는 2013년 시작된,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커피 커뮤니티를 이끌어가고 있는 커피 전문가 집단으로, 커피의 전 Value Chain을 다루고 있는 커피 회사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생두를 소싱하고 다양한 커피를 일관된 품질로 생산하는 로스터리팀, 십여 년간 수만 명의 구독자에게 새로운 커피 경험을 안내해 온 온라인팀, 500여 곳의 파트너에게 커피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팀, 국내외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고객을 위한 커피를 추출하는 바리스타팀 등이 고유의 영역에서 커피 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커피 전문가들이 만드는 빈브라더스의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고객들에게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믿고 마시는 빈브” 이건 저희 고객들이 후기에 많이 남기는 코멘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해요. 믿고 마신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일관된 품질’에 대하여 저희를 신뢰한다는 것과, 재료 선택과 로스팅 등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신뢰한다는 것이에요. 실제로 저희 온라인 구독자분들은 어떤 산지의 어떤 로스팅의 커피가 오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커피를 받고 계세요. 빈브가 선택하고 로스팅했으니까, 어떤 커피라도 저희를 믿고 마시는 거죠.
이런 커피를 만들기 위해, 빈브라더스는 소싱부터 로스팅, 그리고 추출까지 전 과정을 세밀하게 노력하고 있어요. 중요한 점은 모든 과정에서 담당자 개인의 논리나 취향이 아닌, 팀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그린빈 바이어가 원두를 구입하는 일을 하지만, 로스터와 바리스타의 의견도 같이 고려하여 구매 의사결정을 하곤 해요. 블렌드 로스팅의 경우 맛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팀의 자체 테이스팅 뿐만 아니라 유기물 손실률과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트래킹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고객에게 직접 추출하여 커피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바리스타의 관능 평가도 보지만 커피 전용 농도계(TDS)를 통하여 현재 커피의 농도가 어떠한지, 우리의 범위 안에 들어와 있는지를 체크하죠.

팀의 기준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빈브라더스는 그 어떤 로스터리보다 한 팀으로 체계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빈브라더스의 커피 전문가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나요?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 그리고 성장을 독려하는 회사의 문화가 빈브라더스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더 높은 기준을 갖도록 계속 등을 두드리면서 제품을 조금씩 더 개선해왔고, 그 제품이 더 다양한 영역에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사업부도 열심히 성장해왔습니다. 커피 로스팅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이어서 소싱과 로스팅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가 성립하는 제품군이거든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도록 우리 스스로를 동기부여를 했던 것 같아요.

빈브라더스가 직접 고객들을 만나는 다양한 커피 바는 모든 공간이 그 나름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빈브라더스의 공간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그 매장이 해당 지역에서 어떠한 공간이 되기를 원하는 지와, 해당 매장이 우리 브랜드에 어떠한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지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그런 뒤 그 공간을 잘 알고 잘 맞는 파트너들과 함께 작업을 해요. 커피 바는 결국 그 지역과 어우러져야 하고, 매일 그곳을 찾을 고객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변화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종각에 위치한 ‘결’ 매장이 바로 지역성을 강조한 케이스로, 빈브라더스 브랜드의 색 보다는 ‘종각’이라는 공간에 큰 의미를 둔 매장입니다. 병풍과 평상 같은 전통적인 한옥 요소들도 넣고, 목재나 린넨 등 자연스러운 소재를 많이 사용했어요. 그래서 회사원, 관광객, 조계사 스님들 등 누가 오시더라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커피하우스 서울’은 특별하게 생각되는데, 어떤 공간인가요?
‘커피하우스 서울’은 빈브라더스라는 브랜드의 집이에요. 바리스타와 고객이 친구처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7층의 테이블(Table), 커피 경험에 집중할 수 있는 6층 바(Bar), 커피를 매개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 스튜디오(Studio), 그리고 로스터리를 제외한 본사(HQ) 팀의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 공간들은 빈브라더스가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도매 솔루션을 제공하고, 온라인 구독자들에게 보다 나은 커피 생활을 제공해주고, 산지의 여러 파트너들과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커피하우스 서울’은 빈브라더스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커피 회사’임을 인지시켜주는 장치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날 뿐 아니라 빈브라더스는 Bb레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채널이 가진 역할은 무엇인가요?
채널마다 이렇게 열심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이유는 저희의 미션이 ‘커피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고객을 가이드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고객에게 커피에 대하여 잘 가이드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정한 커피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들을 보여주고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커피 회사와는 달리, 빈브라더스는 우리의 생각을 글과 콘텐츠로 잘 전달하는 능력을 갖춘 곳이기도 해요. 각 채널마다 모여있는 고객의 성격, 그리고 그 채널을 이용하는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뒷이야기나 커피 이야기를 풀기 좋은 Bb레터는 커피에 진심인 분들, 빈브라더스 브랜드를 애정하는 분들이 많이 구독하고 계세요. 유튜브는 커피 관련 정보 검색을 하다가 유입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홈 브루어들이나 카페 사장님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기획하여 올립니다. 인스타그램은 브랜드를 가볍게 팔로우하시는 분들, 그리고 카페에 오는 고객들이 주로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저희 온라인 구독자와 구매자 분들이 모여 있어서, 커피에 대해서 쉽고 매력적으로 소개하는 중요한 채널이죠. 특히 ‘빈브라더스 랩’ 인스타그램 채널은 커피를 탐구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채널인데, 저희가 커피에 접근하는 방식을 표현한 적합한 랩(Lab)이라는 단어 아래 업계에 그동안 존재해온 다양한 가설들을 검증해가죠.

다양한 고객들과 만나면서 그 누구보다 많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2013년 커피 구독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우리나라 커피 문화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시장과 고객 모두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Top 5 커피 마켓으로 성장했고, 그 안에서 스페셜티 커피의 시장 점유율도 늘어났습니다. 미국, 유럽, 호주 등 시장의 키플레이어들이 한국 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했고, 대형 매장들과 특별한 개성을 가진 매장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와 함께 홈 카페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고요.
질적인 성장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국내 바리스타와 로스터리는 모두 세계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떤 카페를 가서 굉장히 맛없는 커피를 만나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요. 커피의 재료, 원두와 생두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준도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최근의 커피 트렌드를 보더라도 변화가 빠른 편입니다. 3-4년 전부터 직관적인 맛을 내는 가향 커피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훈련을 거친 홈브루어나 바리스타만이 뚜렷하게 테이스팅 노트를 식별할 수 있는 일반 커피 노트에 비해, 가향 커피는 누가 마셔도 포도, 리치 등의 향미를 아주 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커피를 알아가는 성취감도 함께 주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빈브라더스가 만들어 나가는 ‘탁월한 커피 커뮤니티’는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 커피하우스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바로 빈브라더스의 ‘커피 커뮤니티’를 향한 발걸음을 보여줄 것 같아요.
최근 Cultivar라는 생두 스타트업 팀과 함께 ‘페루 치차 챌린지’를 진행했어요. 5층 스튜디오에서 커핑 이벤트를 했는데, 실험적인 생두 가공을 한 페루 농장들의 커피를 페루 전통 음악 ‘치차’를 들으면서 마셔보고 구매하는 커피 경매였어요. 빈브라더스를 좋아하는 일반 고객들, 업계의 로스터리, 바리스타들도 다양하게 초대해 커피를 매개로 한국의 애호가가 페루의 커피들을 맛보면서 교류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로 이런 이벤트가 빈브라더스가 생각하는 커피 커뮤니티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커피 밸류체인의 어떤 파트에 있던, 커피에 대한 경험치가 많건 적건, 모두 편하게 함께 커피를 매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친구의 친구 같은 환대로요.
스스로를 커피 가이드라고 부르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커피 경험을 전달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빈브라더스가 그리는 커피 커뮤니티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련된 커피 회사의 모습 뒤에는, 좋아하는 커피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믿고 마시는 빈브’의 커피를 원두데일리에서 만나보세요!
푸르기만 하던 잎이 언제 그랬냐는 듯 노랗게 물들어가는, 아쉽기만 한 가을의 끝자락 11월. 이달의 원두는 빈브라더스 세븐티(seventy)로, 진한 풍미와 달콤쌉싸름한 맛이 가을과 잘 어우러지는 커피입니다.
맛있는 커피를 함께 즐기며 나누는 즐거운 대화처럼, 빈브라더스의 윤서영 디렉터를 필두로 한 빈브라더스 팀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커피 전문가들이 만드는 커피 커뮤니티는 어떤 모습인지,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세요!
빈브라더스는 2013년 시작된,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커피 커뮤니티를 이끌어가고 있는 커피 전문가 집단으로, 커피의 전 Value Chain을 다루고 있는 커피 회사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생두를 소싱하고 다양한 커피를 일관된 품질로 생산하는 로스터리팀, 십여 년간 수만 명의 구독자에게 새로운 커피 경험을 안내해 온 온라인팀, 500여 곳의 파트너에게 커피와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B2B 팀, 국내외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고객을 위한 커피를 추출하는 바리스타팀 등이 고유의 영역에서 커피 커뮤니티를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믿고 마시는 빈브” 이건 저희 고객들이 후기에 많이 남기는 코멘트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해요. 믿고 마신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일관된 품질’에 대하여 저희를 신뢰한다는 것과, 재료 선택과 로스팅 등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신뢰한다는 것이에요. 실제로 저희 온라인 구독자분들은 어떤 산지의 어떤 로스팅의 커피가 오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커피를 받고 계세요. 빈브가 선택하고 로스팅했으니까, 어떤 커피라도 저희를 믿고 마시는 거죠.
이런 커피를 만들기 위해, 빈브라더스는 소싱부터 로스팅, 그리고 추출까지 전 과정을 세밀하게 노력하고 있어요. 중요한 점은 모든 과정에서 담당자 개인의 논리나 취향이 아닌, 팀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는 점입니다.
그린빈 바이어가 원두를 구입하는 일을 하지만, 로스터와 바리스타의 의견도 같이 고려하여 구매 의사결정을 하곤 해요. 블렌드 로스팅의 경우 맛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팀의 자체 테이스팅 뿐만 아니라 유기물 손실률과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트래킹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고객에게 직접 추출하여 커피를 제공하는 경우에도 바리스타의 관능 평가도 보지만 커피 전용 농도계(TDS)를 통하여 현재 커피의 농도가 어떠한지, 우리의 범위 안에 들어와 있는지를 체크하죠.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 그리고 성장을 독려하는 회사의 문화가 빈브라더스의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에게 더 높은 기준을 갖도록 계속 등을 두드리면서 제품을 조금씩 더 개선해왔고, 그 제품이 더 다양한 영역에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도록, 사업부도 열심히 성장해왔습니다. 커피 로스팅은 기본적으로 제조업이어서 소싱과 로스팅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가 성립하는 제품군이거든요.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도록 우리 스스로를 동기부여를 했던 것 같아요.
그 매장이 해당 지역에서 어떠한 공간이 되기를 원하는 지와, 해당 매장이 우리 브랜드에 어떠한 역할을 하기를 바라는지 고민에서 출발합니다. 그런 뒤 그 공간을 잘 알고 잘 맞는 파트너들과 함께 작업을 해요. 커피 바는 결국 그 지역과 어우러져야 하고, 매일 그곳을 찾을 고객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변화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종각에 위치한 ‘결’ 매장이 바로 지역성을 강조한 케이스로, 빈브라더스 브랜드의 색 보다는 ‘종각’이라는 공간에 큰 의미를 둔 매장입니다. 병풍과 평상 같은 전통적인 한옥 요소들도 넣고, 목재나 린넨 등 자연스러운 소재를 많이 사용했어요. 그래서 회사원, 관광객, 조계사 스님들 등 누가 오시더라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커피하우스 서울’은 빈브라더스라는 브랜드의 집이에요. 바리스타와 고객이 친구처럼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7층의 테이블(Table), 커피 경험에 집중할 수 있는 6층 바(Bar), 커피를 매개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 스튜디오(Studio), 그리고 로스터리를 제외한 본사(HQ) 팀의 사무실이 있습니다. 이 공간들은 빈브라더스가 다양한 고객사들에게 도매 솔루션을 제공하고, 온라인 구독자들에게 보다 나은 커피 생활을 제공해주고, 산지의 여러 파트너들과 밀접하게 협업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커피하우스 서울’은 빈브라더스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커피 회사’임을 인지시켜주는 장치입니다.
채널마다 이렇게 열심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이유는 저희의 미션이 ‘커피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고객을 가이드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고객에게 커피에 대하여 잘 가이드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정한 커피 이론’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들을 보여주고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커피 회사와는 달리, 빈브라더스는 우리의 생각을 글과 콘텐츠로 잘 전달하는 능력을 갖춘 곳이기도 해요. 각 채널마다 모여있는 고객의 성격, 그리고 그 채널을 이용하는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뒷이야기나 커피 이야기를 풀기 좋은 Bb레터는 커피에 진심인 분들, 빈브라더스 브랜드를 애정하는 분들이 많이 구독하고 계세요. 유튜브는 커피 관련 정보 검색을 하다가 유입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홈 브루어들이나 카페 사장님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기획하여 올립니다. 인스타그램은 브랜드를 가볍게 팔로우하시는 분들, 그리고 카페에 오는 고객들이 주로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저희 온라인 구독자와 구매자 분들이 모여 있어서, 커피에 대해서 쉽고 매력적으로 소개하는 중요한 채널이죠. 특히 ‘빈브라더스 랩’ 인스타그램 채널은 커피를 탐구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채널인데, 저희가 커피에 접근하는 방식을 표현한 적합한 랩(Lab)이라는 단어 아래 업계에 그동안 존재해온 다양한 가설들을 검증해가죠.
시장과 고객 모두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Top 5 커피 마켓으로 성장했고, 그 안에서 스페셜티 커피의 시장 점유율도 늘어났습니다. 미국, 유럽, 호주 등 시장의 키플레이어들이 한국 시장에 앞다투어 진출했고, 대형 매장들과 특별한 개성을 가진 매장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와 함께 홈 카페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고요.
질적인 성장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국내 바리스타와 로스터리는 모두 세계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떤 카페를 가서 굉장히 맛없는 커피를 만나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요. 커피의 재료, 원두와 생두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준도 놀라울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최근의 커피 트렌드를 보더라도 변화가 빠른 편입니다. 3-4년 전부터 직관적인 맛을 내는 가향 커피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훈련을 거친 홈브루어나 바리스타만이 뚜렷하게 테이스팅 노트를 식별할 수 있는 일반 커피 노트에 비해, 가향 커피는 누가 마셔도 포도, 리치 등의 향미를 아주 강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커피를 알아가는 성취감도 함께 주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커피하우스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바로 빈브라더스의 ‘커피 커뮤니티’를 향한 발걸음을 보여줄 것 같아요.
최근 Cultivar라는 생두 스타트업 팀과 함께 ‘페루 치차 챌린지’를 진행했어요. 5층 스튜디오에서 커핑 이벤트를 했는데, 실험적인 생두 가공을 한 페루 농장들의 커피를 페루 전통 음악 ‘치차’를 들으면서 마셔보고 구매하는 커피 경매였어요. 빈브라더스를 좋아하는 일반 고객들, 업계의 로스터리, 바리스타들도 다양하게 초대해 커피를 매개로 한국의 애호가가 페루의 커피들을 맛보면서 교류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로 이런 이벤트가 빈브라더스가 생각하는 커피 커뮤니티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커피 밸류체인의 어떤 파트에 있던, 커피에 대한 경험치가 많건 적건, 모두 편하게 함께 커피를 매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친구의 친구 같은 환대로요.
스스로를 커피 가이드라고 부르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커피 경험을 전달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빈브라더스가 그리는 커피 커뮤니티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세련된 커피 회사의 모습 뒤에는, 좋아하는 커피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믿고 마시는 빈브’의 커피를 원두데일리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