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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데일리와 함께하고 있는 오피스의 생생한 후기

랜선카페투어편안한 관계에서 오는 풍요로운 일상의 커피, 나무사이로

추운 날씨 속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 그 어느때보다 가치 있고 귀한 12월입니다. 12월 이달의 원두는 언제나 따뜻하게 우리를 감싸주는 편안한 로스터리 나무사이로의 ‘풍요로운 땅’입니다. 풍요로운 땅은 누구나 편안히 마실 수 있도록 달콤쌉싸름하고 시원한 마무리를 특징으로 하는 블렌드인데요,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편안한 가치를 추구하는 나무사이로의 배준선 대표님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풍요로운 일상을 만드는 커피향 가득한 인터뷰를 원두데일리에서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먼저 나무사이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무사이로는 2002년 서울에서 시작해, 한잔의 커피로 우리의 일상이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로스터리에요. 지속적으로 산지의 농부들과 소통하며 좋은 재료를 통해 커피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우리 로스터리를 이렇게 소개해주시는 분도 있었어요. “균형감 있는 목소리와 걸음, 나무사이로의 발자취는 그 자체로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역사입니다. 확고한 클래식의 바탕 위에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리듬이 함께 일렁이는 곳”. 나무사이로는 이렇게 커피로 세상과 소통하는 곳입니다.



우리 일상이 풍요로워지길 바란다고 하셨는데, 커피로 만들 수 있는 풍요로운 일상은 무엇인가요?

나무사이로는 ‘커피를 만드는 과정으로 세상이 풍요로워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어요. 커피는 농작물로 땅과 사람을 연결하기도 하고, 사람과 사이의 관계를 연결하기도 합니다. 커피 한 잔이 단순히 카페인이 아니라, 그런 관계 속에서 힐링 할 수 있는 풍요로운 시간이면 좋겠어요.


나무사이로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랑받아 오며, 특별히 팬이 많은 로스터리입니다. 나무사이로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요?

이 질문을 받고, 나무사이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어봤어요. 많은 분들이 답변을 주셨는데요, 편안하고 고요한 느낌, 오랫동안 한 사람의 인생처럼 변하지 않고 꾸준하게 자리를 지켜온 것, 잔잔하고 따스한 분위기 등 나무사이로는 자연스러움이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커피가 주는 인연이 참 좋아요. 지금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일상처럼 긴 호흡으로 서비스를 다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나무사이로는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지낼 예정이에요.


대표님에게 커피로 맺어지는 관계는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커피로 만나서 맺어지는 관계도 중요하지요. 커피는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농부와의 관계, 고객과의 관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모두 소중합니다. 파트너들의 인권이나 커피의 품질과 같은 어려움이 많은 일이라도 이런 관계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요. 여전히 관계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 관점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인간과 관계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커피라고 정의 내리고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스페셜티 커피를 검색해보면 점수로, 가격으로, 맛으로 보통 커피와 구분되는 특별한 고급 커피로 설명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스페셜티 커피가 마치 고가의 커피로 다른 것들과 달리 우월한 것으로 왜곡되어 사용된다는 점이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단순히 고급으로 쉽게 설명되는 것이 싫었달까요. 그래서 스페셜티의 의미를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서 설명하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나무사이로 곁에는 늘 스페셜티 커피라는 이름이 붙어있었어요. 운 좋게도 시절이 잘 닿아 자연스럽게 스페셜티 커피의 물결과 함께 지내올 수 있었죠. 스페셜티 커피가 우리 커피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이긴 하지만, 뭔가 빠진 것 같아서 대체할 수 있는 단어들을 열심히 찾아보다가 스페셜티 커피에 우리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담아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스페셜티는 높은 가치와 크래프트의 수공예적인 정신이 있는 커피에요. 그래서 스페셜티 커피의 의미를 자연, 기후, 노동, 다양성, 인류애 등 다양한 요소와 결합해서 설명하고 있어요. 자연의 이치와 같이 땅에서 온 재료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품질을 유지하고, 기계가 할 수 없는 사람의 손과 같이 귀한 노동의 가치로, 다양한 맛의 스펙트럼을 지향하며, 모두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 서로 도우며 만들어지는 커피입니다.


점수로 가격으로 맛으로 보통 커피와 구분되는 특별한 고급 커피로 설명하고 있어요. 스페셜티가 마치 고가의 커피로 다른 것들과 달리 우월한 것으로 왜곡되어 사용되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냥 단순히 고급으로 쉽게 설명되는 것이 싫었어요.


나무사이로의 커피들은 이름부터 많은 줄거리를 담고 있는 커피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어지나요?

일상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요. 그리고 고객들이 새로운 커피를 찾듯이, 저희도 새로운 경험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내년 초에는 제주도에 매장을 오픈합니다. 오름이 보이는 탁 트인 공간에서 오롯이 커피 한 잔을 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고 있어요. 한 잔의 커피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고객을 만나는 공간에서 많은 관계가 만들어지고, 그런 관계들이 나무사이로가 추구하는 것들입니다.



대표님은 우리나라에 게이샤를 보급하는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고 알려져 있고, 발효커피 등 새로운 트렌드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전달하고 계신데,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자들은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새로운 커피를 만나면 언제나 눈이 번쩍 떠졌어요. 더 알고 싶고, 더 맛있게 소개하고 싶고, 그 묘한 매력들을 차분히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과거보다 커피 시장이 확대되었고 그만큼 소비자들도 확대되었죠. 예전보다 정보도 많아졌고, 새로운 요소에도 긍정적으로 다가가는 점들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많은 경험, 많은 정보, 경험에 열려 있는 마음으로 준비가 되어 있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커피에 대한 호응도 커졌습니다.


나무사이로는 원두데일리 고객사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인기있는 로스터리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요, 나무사이로에게 오피스 커피 시장은 어떤 의미인가요?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언제나 손 닿을 곳에 있는 친한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그 독특한 맛, 향, 감촉 등으로 우리를 잠시 멈추었다 가게 하기도 하고, 카페인으로 우리를 빨리 가게 하기도 해요. 나무사이로는 더 많은, 더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고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그들의 일상에 스며들어 서로의 경험을 넓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오피스 고객들은 나무사이로를 아직 모르는 고객층과 만날 수 있는 귀한 시장이죠.


마지막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2025년에는 나무사이로 도장깨기 부탁해요! 풍요로운 땅부터 시작해서, 위, 숲, 다크우드, 프렌치, 날아올라, 봄의제전, 디카프리오, 와이칸, 브릴리, 페레그리노, 몽상스까지, 12달이 꽉 차네요.



인터뷰를 진행한 “피크닉 앳 더 나무사이로”는 나무사이로 커피처럼 풍요로운 공간이었습니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 속에서, 지속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편안함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나무사이로를 알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2월에는 나무사이로의 ‘풍요로운 땅’을 원두데일리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