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데일리의 소식

원두데일리와 함께하고 있는 오피스의 생생한 후기

랜선카페투어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가 직접 전하는 문래 블렌드 이야기

10월의 원두는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의 문래 블렌드였어요. 원두데일리 고객 여러분이 열렬히 참여해 주신 덕분에 준비한 경품 물량 30개가 소진되고도 신청 행렬이 꾸준히 이어졌죠. 이번 이벤트에 관심 갖고 참여해 주셨지만 아쉽게 선물을 받지 못한 고객에게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려요 ㅜ.ㅜ 하지만 원두데일리 이벤트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테니, 너무 실망 말고 다음 기회를 노리기 바라요! 




보사노바 문래 블렌드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오늘 원두데일리는 보사노바 잠실점을 찾아갔어요. 고객 여러분에게 10월의 원두, 보사노바 문래 블렌드를 더욱 자세히 소개하려고요. 맛있는 원두가 가진 이야기를 알게 되면, 더욱 특별한 한 잔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문래 블렌드에 대한 소개는 보사노바 영업운영팀 정재선 대리님이 맡아 주셨어요. 2019년부터 지금까지 보사노바에서 쭈욱 성장하고 있는 커피 전문가랍니다. 지금은 다양한 카페에 보사노바 제품을 알리고 보사노바 원두를 제공받는 파트너사 관리를 맡고 있지만, 첫 2년간은 매장에서 바리스타 업무를 경험했어요. 커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카페를 운영하는 프로세스를 체험하기 위해서죠. 보사노바의 얼굴로서 현장 1선에서 고객들에게 우수한 컨설팅을 제공하려면 스스로 커피 전문가가 되어야겠죠? 보사노바 영업 운영팀 대부분은 정재선 대리님처럼 바리스타 경력을 갖고 있어요.


정재선 님에게 문래 블렌드는 특별한 제품이기도 해요. 블렌드에 들어가는 생두 2종, 에티오피아와 브라질 생두를 공급할 수입사를 직접 선정했거든요. 최고의 퀄리티를 위해 원두 커핑(*원두 품질 및 특성 파악을 위해 커피를 맛보는 작업)을 담당하는 보사노바 QC팀과 함께 공들여 선택했어요.


"문래 블렌드에 들어가는 원두는 전부 내추럴 프로세스 가공을 거쳤어요. 원두가 가진 단맛과 향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죠.".


<농장에서 막 수확한 커피 체리(왼쪽)와 커피 체리 가공 과정(오른쪽)>

우리가 흔히 아는 커피 원두는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이에요. 농장에서 수확한 열매에서 씨앗을 추출해 건조하고, 고온으로 로스팅하면 진한 향기와 다채로운 맛을 품은 원두가 탄생하죠.


워시드 프로세스니, 내추럴 프로세스니 하는 말은 커피 열매를 건조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용어예요. 대중적인 방법은 워시드 프로세스. 열매에서 씨앗을 추출해 세척하고 건조하는 방법이에요. 커피 씨앗을 미리 균일한 상태로 만들어 놓고 건조를 진행하기 때문에 품질을 유지하기 용이해요. 맛에서도 클린컵(깔끔함)이 도드라져요. 복합적인 맛보다는 생두 본연이 가진 특성이 강하게 나오는 가공법이에요.


내추럴 프로세스는 정반대예요. 커피 열매에서 씨앗을 분리하지 않고 그대로 건조하죠. 건조 과정에서 과육이 가진 달콤한 맛과 향이 씨앗에 스며들어요. 건조가 끝나면 그제야 씨앗을 분리해요. 워시드 프로세스와 비교해 아로마가 풍부하고 단맛과 바디감(입안에 닿는 질감과 맛이 충만한 느낌)이 도드라져요.


"문래 블렌드는 안목 블렌드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이에요. 2015년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시작을 함께한 안목 블렌드는 웰-밸런스(Well-balance)에 초점을 맞춘 원두거든요. 워시드 프로세스를 거친 에티오피아,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원두를 조합해 단맛, 산미, 바디감, 그리고 쓴맛이 조화를 이루게 만들었어요. 아메리카노로 마셨을 때 가장 빛이 나는 특성이에요. 물론 라떼에 활용해도 맛있지만, 향미가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 안목 블렌드가 가진 특징이 보사노바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라떼 맛에는 어울리지 않는 측면이 있었던 거죠. 문래 블렌드는 고객에게 더욱 맛있는 라떼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 끝에 개발됐어요. 우유를 곁들이면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에, 에티오피아 스페셜티 특유의 꽃향기를 선사해요.".


최근에는 스페셜티 커피 트렌드가 바뀌면서 문래 블렌드로 아메리카노를 내리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진하고 풍부한 맛을 추구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변화를 주고 싶은 카페들이죠. 화사한 향미와 부드러움이 강조된, 마치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커피에 구현하고 싶은 바리스타들이 문래 블렌드를 애용해요. 라떼를 위해 만들었지만, 요즘 트렌드에서는 다재다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원두예요.


안목 블렌드, 문래 블렌드 뿐만 아니라,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커피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보사노바가 지향하는 커피는 마니아들을 저격하는 독특함보다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기 때문이에요. 과하게 볶아 쓴맛이 도드라지거나, 덜 볶아 지나친 신맛이 나는 커피는 지양해요.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는 블렌딩 원두뿐 아니라, 다양한 싱글 오리진 원두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매해 뉴크롭(New-crop; 햇커피) 생두를 우리 QC(Quality Control; 품질관리)팀이 커핑(Cupping; 커피 맛 테스트)을 통해 선별해요. 자체적인 기준을 넘긴 원두만을 고객에게 선보이죠.".


정재선 님은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보사노바의 로스팅 철학이 오랫동안 고객에게 사랑받고 매장을 넓혀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해요.


"균일한 품질로 원두를 생산하기 위해 공정 개선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어요. 화성과 강릉에 원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두 곳 모두 해썹(HACCP) 인증을 마쳤어요. 인증을 위해 대량 생산에도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정을 개발했죠. 로스팅을 완료한 원두가 균일한 색을 띠는지 점검하고, 두 차례 품질 확인을 거치고, 이물질이 유입했는지 확인하는 절차 등 총 6가지 품질 관리 공정을 갖췄어요.".


해썹 인증은 식품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기업에만 부여해요. 식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전 과정에서 유해 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공정을 갖췄다는 의미예요.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는 해썹 인증으로 다양한 고객사에게 신뢰받는 생산자로 인정받았어요. 대표적으로 맛있는 케이크가 유명한 빌리엔젤이 있어요. 카페에 방문하는 고객이 케이크와 함께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보사노바가 빌리엔젤 만을 위한 원두를 개발하고 생산에 참여하고 있어요. 해썹 인증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신뢰예요.




인터뷰를 마치고...

이야기를 마치고 말로만 듣던 보사노바 문래 블렌드로 만든 라떼를 경험했어요. 정재선 님이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해 직접 만들어 주셨어요.


근사한 비주얼이죠? 직접 마셔본 문래 블렌드는 정재선 님 설명처럼 화사하고 향긋했어요. 고소한 우유에 다크 초콜릿스러운 맛이 더해지고 마지막에 과일잼 같은 향이 남아, 오랫동안 여운을 남겨요. 회사에 출근하고 업무를 문래 블렌드 라떼와 함께 시작한다면 정말 상쾌한 아침이 될 거예요. 잠실에서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은 매일 기분 좋은 출근길이 되겠어요😊


아직 보사노바 커피 로스터스의 문래 블렌드를 경험하지 못한 여러분은 진한 라떼로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해요. 카페에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한 잔이 가장 좋겠지만, 바쁜 우리 원두데일리 고객 여러분은 에스프레소로 진하게 추출해 따뜻한 우유를 약간 섞어서 마셔도 충분히 문래 블렌드가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