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2월, 이달의 원두는 유난히도 길게 기억에 넘는 커피냅 로스터스(이하 커피냅)입니다. 원두데일리는 커피냅의 이진호 대표님을 만나 커피와 공간에 대한 향 짙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커피냅의 ‘냅(Nap)’은 낮잠이란 영단어를 가장 행복한 휴식이라고 해석해,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카페라는 공간이 고객들에게 주는 느낌과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커피냅 성수점은 성수역에서 한 발자국 떨어진 골목 한 켠, 빌라 속에 위치해 있었어요. 따뜻한 주택가에 은은하게 스며들어 있는 모습에, ‘이런 게 로컬라이징이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설렘 가득한 첫인상으로 매장을 들어가보니, 또다른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어떤 커피를 마실까 고민하던 찰나에, 바리스타 분의 친절한 설명 덕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어요. 요즘은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매장도 많은데, 직접 원두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었어요. 맛있는 커피를 들고, 드디어 이진호 대표님과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커피냅의 시작은 어땠나요?
처음 평택 매장 오픈은 우연히 시작되었어요. 그 지역을 지나 길을 가고 있었고, 큰 보호수 옆에 있는 공간을 보게 됐죠. 마침 또 부동산이 있어서 우연찮게 들어가게 됐어요. 공간의 히스토리에 마음이 갔죠. 그리고 아주 오랜 기간 고민을 거쳐 ‘서울 사람들을 여기로 오게끔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결심과 함께 매장을 시작하게 됐어요.

공간이 주는 매력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그 공간은 가구 매장, 냉장 창고, 양조장으로 모습을 변화했던 공간이에요. 벽에 작업 지시서 같은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그대로 살리고 싶었어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 자연스레 외관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로컬라이징의 시작이 되었죠. 골목의 시작점에 위치해 손님을 맞이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죠. 평택을 계기로 커피냅의 모든 카페들은 로컬라이징과 공간이 주는 느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때, 손님들은 외관이나 소개하는 커피를 모두 낯설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카페라고 하기에는 외관도 특이하고, 산미 있는 커피를 주로 팔았으니까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변 캠핑장에 젊은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커피냅은 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각 매장마다 공간 기획을 다르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로 다르게 기획하신 의도는 무엇인가요?
매장을 오픈할 때 지역을 선정하거나 콘셉트를 미리 정하진 않아요. 지금 시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해요. 평택 HQ 지점 다음 매장으로 ‘우리 매장을 잘 알릴 수 있는 역할’이 필요했죠. 그래서 연남동 매장을 오픈했고,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수점은 지금까지 커피냅이 쌓아온 것을 알리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요.
저희가 로컬라이징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동네에서 사랑받는 카페가 되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 동네에 원래 있었던 듯한, 그대로 스며드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각 지점들이 서로 디자인은 다르지만 결국 본질은 같아요. 동네분들도, 고객분들도 그 점을 좋아해 주시고 알아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고객들에게 어떤 커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초창기엔 커피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좋았어요. 하지만 요즘엔 문득문득 기억나는 커피로 남고 싶어요. 커피는 우리의 일상 속에 있잖아요. 비가 올 때, 일을 할 때, 스트레스 받을 때, 갈증 날 때, 커피가 먹고 싶을 때 등 일상 속에서 ‘커피냅 커피 먹고 싶다’라고 문득 문득 기억이 나는 커피로 남고 싶어요.
저희는 커피 한 잔을 끝까지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커피를 지향합니다. 커피는 향이 지배하는 영향력이 커요. 뜨거울 때, 미지근할 때, 식었을 때, 모두 다르게 느껴집니다. 식었을 때도 맛있는 커피, 마지막 한 모금을 비우고 기분 좋은 느낌을 중요시하죠. 커피의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더 공들여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요.

오프라인 카페에서 시작해 이번에 원두데일리를 통해 오피스커피 시장까지 진출하게 됐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원두데일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일맥상통한 부분입니다. 오피스는 일상이잖아요, 일상 속에 스며들고 싶었어요. 원두데일리를 통해 대중적으로 커피냅을 많이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커피냅의 커피는 사무실에서 어떤 머신으로 마시더라도 맛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어요.
원두데일리에는 총 3가지 블렌드를 제공하게 됐는데요, 저희 커피냅의 자부심이 가득 담긴 원두입니다. 좋은 농장에서 엄선한 생두를 블렌딩해, 로스터가 정성들여 로스팅을 하고,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모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냅의 커피가 윤리적으로 공급된다는 사실에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커피냅은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커피냅의 10년 뒤 20년 뒤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존재하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커피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고, 하나의 방법으로 친환경 패키지를 제작하게 됐죠. 또, 매장에서 이용하는 쇼핑백을 다시 가지고 오시면 캐시백을 해드리고 있어요. 이런 작은 부분들까지 고객분들이 알아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죠. 작은 부분이라도 실천을 하냐, 그렇지 않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블렌딩의 네이밍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정해졌죠. ‘317 블렌드’라는 이름 뒤에는 317명의 생두 생산자가 있습니다. 블렌딩을 숫자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이유는 생산자들의 일과 경험이 존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에요. 커피를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노고가 있겠어요. 수년 간의 축적된 경험으로 생산하시는 그 영역을 오롯이 존중하고 싶었어요.

이진호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커피냅의 높은 밀도를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커피와 좋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간이 지역에 스며드는 모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부터 산지의 농부들까지 존중받길 원하는 따스한 마음까지.
아직 커피냅 커피를 드셔보지 못하셨다면 원두데일리는 커피냅의 ‘317 블렌드’를 추천 드려요. 사무실에서, 지친 일상 속에 힘이 될 데일리 커피가 될 거에요! 그리고 대표님의 말씀처럼 문득 생각하는 커피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2월, 이달의 원두는 유난히도 길게 기억에 넘는 커피냅 로스터스(이하 커피냅)입니다. 원두데일리는 커피냅의 이진호 대표님을 만나 커피와 공간에 대한 향 짙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커피냅의 ‘냅(Nap)’은 낮잠이란 영단어를 가장 행복한 휴식이라고 해석해,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카페라는 공간이 고객들에게 주는 느낌과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커피냅 성수점은 성수역에서 한 발자국 떨어진 골목 한 켠, 빌라 속에 위치해 있었어요. 따뜻한 주택가에 은은하게 스며들어 있는 모습에, ‘이런 게 로컬라이징이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설렘 가득한 첫인상으로 매장을 들어가보니, 또다른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어떤 커피를 마실까 고민하던 찰나에, 바리스타 분의 친절한 설명 덕에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어요. 요즘은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매장도 많은데, 직접 원두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를 수 있었어요. 맛있는 커피를 들고, 드디어 이진호 대표님과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평택 매장 오픈은 우연히 시작되었어요. 그 지역을 지나 길을 가고 있었고, 큰 보호수 옆에 있는 공간을 보게 됐죠. 마침 또 부동산이 있어서 우연찮게 들어가게 됐어요. 공간의 히스토리에 마음이 갔죠. 그리고 아주 오랜 기간 고민을 거쳐 ‘서울 사람들을 여기로 오게끔 만들면 되지 않을까’라는 결심과 함께 매장을 시작하게 됐어요.
공간이 주는 매력이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그 공간은 가구 매장, 냉장 창고, 양조장으로 모습을 변화했던 공간이에요. 벽에 작업 지시서 같은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는데 그대로 살리고 싶었어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주고 싶어 자연스레 외관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로컬라이징의 시작이 되었죠. 골목의 시작점에 위치해 손님을 맞이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죠. 평택을 계기로 커피냅의 모든 카페들은 로컬라이징과 공간이 주는 느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매장을 오픈했을 때, 손님들은 외관이나 소개하는 커피를 모두 낯설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카페라고 하기에는 외관도 특이하고, 산미 있는 커피를 주로 팔았으니까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변 캠핑장에 젊은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매장을 오픈할 때 지역을 선정하거나 콘셉트를 미리 정하진 않아요. 지금 시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해요. 평택 HQ 지점 다음 매장으로 ‘우리 매장을 잘 알릴 수 있는 역할’이 필요했죠. 그래서 연남동 매장을 오픈했고, 그 역할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수점은 지금까지 커피냅이 쌓아온 것을 알리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요.
저희가 로컬라이징에 중점을 두는 이유는 동네에서 사랑받는 카페가 되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 동네에 원래 있었던 듯한, 그대로 스며드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각 지점들이 서로 디자인은 다르지만 결국 본질은 같아요. 동네분들도, 고객분들도 그 점을 좋아해 주시고 알아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초창기엔 커피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좋았어요. 하지만 요즘엔 문득문득 기억나는 커피로 남고 싶어요. 커피는 우리의 일상 속에 있잖아요. 비가 올 때, 일을 할 때, 스트레스 받을 때, 갈증 날 때, 커피가 먹고 싶을 때 등 일상 속에서 ‘커피냅 커피 먹고 싶다’라고 문득 문득 기억이 나는 커피로 남고 싶어요.
저희는 커피 한 잔을 끝까지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커피를 지향합니다. 커피는 향이 지배하는 영향력이 커요. 뜨거울 때, 미지근할 때, 식었을 때, 모두 다르게 느껴집니다. 식었을 때도 맛있는 커피, 마지막 한 모금을 비우고 기분 좋은 느낌을 중요시하죠. 커피의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마지막에 더 공들여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요.
원두데일리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일맥상통한 부분입니다. 오피스는 일상이잖아요, 일상 속에 스며들고 싶었어요. 원두데일리를 통해 대중적으로 커피냅을 많이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커피냅의 커피는 사무실에서 어떤 머신으로 마시더라도 맛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어요.
원두데일리에는 총 3가지 블렌드를 제공하게 됐는데요, 저희 커피냅의 자부심이 가득 담긴 원두입니다. 좋은 농장에서 엄선한 생두를 블렌딩해, 로스터가 정성들여 로스팅을 하고,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모든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냅은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커피냅의 10년 뒤 20년 뒤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존재하길 바랍니다. 그 과정에서 커피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고, 하나의 방법으로 친환경 패키지를 제작하게 됐죠. 또, 매장에서 이용하는 쇼핑백을 다시 가지고 오시면 캐시백을 해드리고 있어요. 이런 작은 부분들까지 고객분들이 알아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죠. 작은 부분이라도 실천을 하냐, 그렇지 않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블렌딩의 네이밍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정해졌죠. ‘317 블렌드’라는 이름 뒤에는 317명의 생두 생산자가 있습니다. 블렌딩을 숫자로 표현하고 설명하는 이유는 생산자들의 일과 경험이 존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에요. 커피를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노고가 있겠어요. 수년 간의 축적된 경험으로 생산하시는 그 영역을 오롯이 존중하고 싶었어요.
이진호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커피냅의 높은 밀도를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커피와 좋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간이 지역에 스며드는 모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그리고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부터 산지의 농부들까지 존중받길 원하는 따스한 마음까지.
아직 커피냅 커피를 드셔보지 못하셨다면 원두데일리는 커피냅의 ‘317 블렌드’를 추천 드려요. 사무실에서, 지친 일상 속에 힘이 될 데일리 커피가 될 거에요! 그리고 대표님의 말씀처럼 문득 생각하는 커피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