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데일리의 소식

원두데일리와 함께하고 있는 오피스의 생생한 후기

랜선카페투어고고학자처럼, 연금술사처럼, 헤르메스처럼, 산지부터 파고들어 가장 좋은 커피와 고객을 연결하는 '커피리브레'

5월 이달의 원두는 우리나라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새로운 길을 열어준 커피리브레의 대표 블렌드이자 스테디셀러, ‘버티고’입니다. 커피리브레의 의미와 나아갈 길에 대해 리브레팀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커피리브레 소개 부탁드립니다. 

커피리브레는 커피 농부와 고객을 이어주는 일을 합니다. 커피리브레의 서필훈 대표는 산지와 직거래, 지속가능성에서 맛과 향이 결정되는 스페셜티 커피의 가치에 매료되어 커피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커피리브레는 지금도 여전히 세계 여러 곳의 산지를 방문해 커피를 사옵니다. (18개국 150여개 농장 350개의 마이크로로트) 이렇게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산지부터 질 좋은 커피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브랜드로 기억되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커피리브레’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게 파란 복면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영화 <나초 리브레>에서 착안한 생각입니다. 영화는 가난한 고아원을 운영하려 복면을 쓰고 몰래 레슬링 경기에 나선 한 멕시코 신부님의 실제 이야기입니다. 성직자라는 가장 신성한 일과 싸움으로 돈을 버는 레슬러라는 가장 세속적인 일을 동시에 해낸 거였죠. 커피리브레의 파란 복면은 이러한 헌신과 열정을 동경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단지 승리로 기뻐 들뜬 표정이 아니라, 두드려 맞고도 링으로 올라가는 레슬러의 일그러진 표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처럼 커피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커피리브레는 스스로를 ‘커피에 미친 사람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서필훈 대표가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이라는 책에서 말한 내용이 가장 저희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한다는 것을 “고고학자처럼 커피를 발굴하고, 연금술사처럼 가치를 더하고, 헤르메스처럼 메신저가 되어 그것을 전달하는 일”입니다.

결국 좋은 산지에서 좋은 커피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고객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 농부와 고객을 이어주는 것이 저희가 지금도 미쳐 있는 일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폭넓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커피리브레. 협업 브랜드의 기준이 따로 있을까요? 

어떤 브랜드와 협업할 지에 대해 정해진 기준은 없습니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싶을 때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곤 합니다. 지향점이 비슷해야 협업 과정도 즐겁고, 결과도 만족스러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원두데일리와도 파트너십을 맺은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원두데일리와 파트너십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원두데일리가 고객과 커피리브레의 또 하나의 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피스와 커피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인데, 품질 좋은 커피를 오피스 시장에 제공하고 있는 원두데일리 플랫폼을 통해 리브레라는 브랜드가 생소했던 분들도 저희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카페 문화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현장에서 체감하시는 바가 어떤 지 궁금합니다. 요즘 커피 산업의 트렌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 아닐까요? 천편일률적인 맛과 향이 아닌 자신의 취향과 입맛에 맞는 찾고, 즐기는 재미를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가공, 로스팅, 추출 방식이 시도되고 있기도 하고요.

 

최근 커피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커피리브레에서는 어떤 ESG 활동을 하고 있는지, 환경 쪽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활동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커피는 어떤 작물보다 기후변화에 민감한 작물입니다. 생산지를 방문해보면 현지에서 기후변화는 더욱 피부에 와 닿게 느껴지고, 생산자들의 생계와도 직결되는 이슈입니다. 재생가능한 소재로 패키징을 순차적으로 변경하고 있고 드립백과 캡슐 박스는 재생펄프로 제작합니다. 테이프와 플라스틱 컵도 생분해 소재로 대체했습니다. 매장이 위치한 지자체 방책에 따라 커피박과 우유팩 재활용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미국 비영리단체인 TWP의 탄소 상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커피리브레가 우리나라의 스페셜티 커피 문화 확산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더욱 건강한 커피 문화, 커피를 둘러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위해 산지와 고객을 연결하는 일을 한다는 커피리브레.

원두데일리가 준비한 커피리브레의 ‘배드 블러드’, ‘노 서프라이즈’, ‘버티고’, ‘다크 리브레 블렌드’를 통해 풍부한 산지의 맛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